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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마당] 사막에 내린 비

뜨거웠다. 문학을 사랑하는 열정은 날씨 못지않게 더웠다. 일 년 만에 개최하는 미 전 지역 문인들 모임이랄까? 미주 문인협회 주최로 여름 문학 캠프가 팜 스프링스에서 열렸다. 수개월 전부터 임원진은 강사와 장소 선정, 프로그램 구상, 진행 계획을 세웠다. 앞에서 추진하는 회장단과 뒤에서 조용히 협력하는 임원들이 있었다. 회장단은 자기 일을 뒤로 제쳐놓은 채 협회 일을 우선으로 솔선수범했다. 또한 스스로 뒷전에서 앞장서는 회장을 도우며 행사를 위해 못자리를 마련하는 임원도 있었다.     수레는 앞뒤 균형 잡힌 바퀴에 의해 움직이지 않던가. 행사 며칠 전부터 한국 강사진과 텍사스, 시카고, 알래스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참여하는 회원들을 맞이하기 위한 발걸음은 바빴다. 이렇게 넓은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문학 한마당이 펼쳐지다니 놀라웠다. 시, 수필, 소설, 아동 문학 장르라는 합집합 속에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집합이 꽃을 피워 낸 게다. 신인상 수여를 통해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 이어 미주 문학상 수여가 있었다. 특별히 “30회가 되도록 수필가가 선정된 것이 처음이라니, 참으로 미주 문학사에 뜻깊고 귀중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수필은 얌전하고 순진한 글이지만, 그 속에 정서적 깊이가 깃든 독특한 미학을 가지고 있어 그 작가마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손홍규 소설가는 심사평을 했다.     수필은 수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일상의 정겨운 이야기를 품은 글이다.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것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아름답게 재조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슬기로 이끌어 친밀감을 빚어낼 수 있는 문학이 아니던가.     안도현 시인의 ‘시가 생기는 시점을 찾아서’, 손홍규 소설가의 ‘사연과 진심을 담아 소설 쓰기’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연세에도 돋보기 너머의 글을 읽으며 열공하는 모습은 진지했다. 회원 모두 표정이 밝았다. 명절을 기다렸다는 듯 곱게 차려입으신 선배들의 모습에 덩달아 내 마음도 화사해졌다. 그동안 안부를 묻고 안녕을 확인하며 서로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어지는 교제의 시간은 흥겨웠다. 뜨거운 불 곁을 마다치 않고 갈비를 굽는 임원의 수고 덕분에 모임은 한결 맛깔스러워졌다. 게다가 그 뜨거운 자리를 교대하며 배려하는 회원도 있었다. 뒷정리까지 옷소매를 걷고 도왔다. 남은 갈비를 지혜롭게 처리해 준 옛 임원 덕분에 귀갓길 버스에서 배고플 회원들에게 전달되어 따뜻한 마무리가 되었다. 진행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사소한 문제가 생겼지만, 물이 빈자리를 메꾸듯 서로 자연스레 협력하여 흘러갔다. 폭염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던 요즘, 한줄기 소나기를 맞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  이희숙 / 수필가문예 마당 사막 수필 미주 문학상 미주 문학사 손홍규 소설가

2024-08-29

손홍규씨 ‘단편소설 완성하기’…12주 주1회 온라인으로 진행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손홍규씨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소설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주제는 ‘단편소설 완성하기’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며 강의는 주 1회(매주 금요일)씩 12주에 걸쳐 줌으로 진행된다.   손홍규 소설가는 2001년 작가세계로 등단해 오영수 문학상, 이상 문학상, 채만식 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 ‘파르티잔 극장’ ‘청년의사 장기려’, 산문집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 등이 있다.   이번 강의는 소설가 홍영옥씨가 기획했다. 홍 소설가는 손 작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미주 지역 한인 소설가 지망생들에게도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홍씨는 “단편소설 문학 창작의 소식과 자료가 전무한 미국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무척이나 외로운 여정이었다”며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막연하게 헤메던 소설 쓰기의 길 안내를 아주 쉽게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니까 모든 수강생이 단비를 만난 듯 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어 “강의 기간 소설 작품을 보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과 첨삭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강료는 400달러다.     ▶문의: (213)700-6667 장열 기자단편소설 손홍규 소설가 지망생들 손홍규 소설가 소설가 손홍규씨

2022-03-02

손홍규 작가 단편소설 온라인 강의…19일부터 주1회씩 12주간

 요산 김정한 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손홍규씨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소설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주제는 ‘단편소설 완성하기’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며 강의는 주 1회씩 12주에 걸쳐 줌으로 진행된다.   손홍규 소설가는 2001년 작가세계로 등단해 오영수 문학상, 이상 문학상, 채만식 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 ‘파르티잔 극장’ ‘청년의사 장기려’, 산문집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 등이 있다.   이번 강의는 소설가 홍영옥씨가 기획했다. 홍 소설가는 손 작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미주 지역 한인 소설가 지망생들에게도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홍씨는 “단편소설 문학 창작의 소식과 자료가 전무한 미국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무척이나 외로운 여정이었다”며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막연하게 헤매던 소설 쓰기의 길 안내를 아주 쉽게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니까 모든 수강생이 단비를 만난 듯 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어 “강의 기간 소설 작품을 보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과 첨삭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강자는 15명, 수강료는 400달러다. 참가자에게는 손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장편 소설집 ‘예언자와 보낸 마지막 하루’ 한 권을 받을 수 있다.   ▶문의: (213)700-6667 장열 기자단편소설 손홍규 소설가 지망생들 손홍규 소설가 소설가 손홍규씨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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